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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극장판 개봉 '아름다운 그' 주연 하기와라 리쿠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3. 4. 10.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전문은 원문에서 확인해 주세요.

 

 

23.04.07 好書好日

 

 

 

 

일드 리뷰 : 아름다운 그 (美しい彼)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그 美しい彼 2021 로맨스 MBS 1 : 2021.11.18 ~ 2021.12.23 2 : 2023.02.07 ~ 2023.02.28 줄거리 말더듬증이 있어 사람들과 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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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원작을 읽은 감상을 알려주세요.

이 작품에 출연하며 원작을 읽어 보았는데, 히라와 키요이의 관계성과 거리감, 각 캐릭터가 무척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는 원작과 대본을 모두 참고해서 '히라'라는 인물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현장에는 항상 둘 다 옆에 두고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을 실사로 가져갈 수 있을까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드라마에는 소설에 그려져 있는 두 사람을 가시화한 듯한 장면도 있었는데, 평소에도 원작을 숙지하고 촬영에 임하시나요?

기본적으로 원작이 있는 작품에 출연할 때는 작품을 읽은 뒤에 촬영에 들어가지만 이렇게 현장에서 몇 번이고 원작을 읽은 것은 처음일지도 몰라요. 특히 이 작품의 경우는 소설의 글에서 얻은 정보를 그대로 연기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완전히 멀어져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대본은 분량도 정해져 있으니까 원작을 요약하고 있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원작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히라는 독백도 많은데 하기와라 씨가 내레이션에서 의식한 것이 있나요.

어떤 의미에서는 독백이 원작의 히라를 실사로 가져가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설은 글로 그 사람의 심정이 쓰여 있기 때문에 어떤 인물인지 머리에 쉽게 들어오지만, 그것을 실사화했을 때 영상으로서는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해서는 전달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요. 특히 히라의 경우는 말하는 것과 생각이 다를 때도 있었기 때문에 담담하게 말하는 게 아니라 독백에도 히라로서의 색깔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연기했습니다.
그리고 키요이에 대한 마음이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 하는 부분은 비교적 독백에서 말하고 있거든요. 거기서 드러나는 본심이 있었기 때문에 히라가 단순히 '기분 나쁜 사람'으로 끝나지 않았던 거라고 생각해서 대사 이상으로 한마디 한마디 주의하면서 말했습니다.

 

히라는 자신을 비하할 때가 많은데, 키요이와 사귀게 된 뒤로 같은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큰 변화이자 성장이네요.

드라마판부터 이번 영화까지 전체적으로 본다면 '히라의 인간으로서의 성장'이 이 작품에 있어 하나의 골인 지점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히라는 자기 일보다 키요이의 행동에 반응하거나 본능적으로 움직일 때가 많았기 때문에 자기 의사를 가지고 한 걸음 나아가기 시작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옆에서 보면 사소한 한 걸음일지도 모르지만 히라에게는 의미 있는 큰 한 걸음이었고 그 모습을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긴 기간 동안 한 인물을 연기하며 의식한 것이나 역할의 변화를 느낀 부분이 있었나요?

계속 의식했던 것은 히라 안에서 키요이가 압도적이고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이 흔들리지 않는 것과 히라가 한 명의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꿈을 향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시즌1 때는 비록 자기 마음이 키요이에게 닿지 않아도 그저 열렬히 키요이를 생각하며 혼자 결말을 내버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2 이후에는 사귀기 시작한 것도 있어서 키요이가 항상 옆에 있으니까 히라도 조금씩 말로 전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히라의 사소한 변화도 의도적으로 이해하지 않으면 전하는 방식이나 받아들이는 방식 하나로 의미가 달라지게 되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는 시즌2를 연기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어려웠습니다.

 

히라가 자기 마음을 말로도 전할 수 있게 된 만큼 두 사람이 엇갈리는 일도 생겼죠.

거기가 극장판의 볼거리 중 하나이기도 한데, 히라로서는 어떤 의미에서 편리하게 다르게 해석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두 사람을 엇갈리게 할까 하는 부분을 특히 의식했습니다.

 

히라가 키요이의 손에 입을 맞추는 장면이 원작과 드라마 모두 인상적이었습니다. 손등에 하는 키스는 '존경'이나 '경애', '충성'의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히라의 이 행위에 어떤 마음이 있었을까요?

저도 바로 그 마음이 강하다고 생각해요. 키스는 그 묘사만 잘라놓으면 일반적인 애정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기 쉽지만 히라에게 그 행동 이유는 '사랑'이 아니라 굳이 말하면 존경이나 숭배의 마음이 강하거든요. 더 말하자면 '신앙'이라는 마음에 가까울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시즌1의 히라는 거기에 발을 들였다고 할까요. 거기서 애정이 앞서게 되면 히라는 키요이에게 그렇게까지 다가가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히라의 키요이에 대한 마음은 숭배와 충성심이 첫번째라는 건가요.

그렇죠. 그게 흔들리게 되면 히라의 행동 이유의 의미도 달라지기 때문에 그 마음은 무슨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도록 연기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시즌1에서는 되도록 히라의 '애정'이라는 부분을 생략하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했어요. 그러지 않으면 '키요이의 손에 입을 맞춘다'는 행위에 다다르기까지의 히라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능한 한 키요이에 대한 마음을 애정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는 것을 연기할 때 의식했습니다.
키요이에 대한 '사랑'이라는 감정은 시즌2나 영화에서 더 명확하게 표현으로 드러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그게 히라의 1과 2의 차이일까요.

 

흔히 배우는 한 작품의 배역이 끝나면 바로 전부 잊어버리고 다음에 착수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히라는 바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나요?

저는 비교적 전환이 빠른 타입이기 때문에 이전 역을 질질 끄는 일은 별로 없어요. 하지만 이 정도로 한 인물을 오랫동안 섬세하게 연기한 적은 없었고 속편을 하는 것도 저로서는 처음 해보는 일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여기서 얻은 것을 제 안에서 잘 소화하고 또 다른 형태로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BL 작품에 어떤 인상이 있었나요?

저는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내가 한다면'이라는 관점으로 볼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 작품의 제의를 받았을 때는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여성이 상대일 때와 뭐가 다른 걸까' 이런 표현적인 부분에서 생각할 때가 많았습니다.

 

좋아하는 상대가 남성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나요.

연애물의 경우, 상대가 여성이면 저보다 시선이 낮을 때가 많은데 남성 간이라 얼굴이 가깝다고 생각했어요(웃음). 거리감이나 서는 위치, 동작의 차이 등 사소한 차이는 현장에서 느꼈지만 애정을 쏟는 방식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관계없어서 불안한 마음은 없었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 소설이 있는 작품이었는데, 평소에 독서를 하시나요?

만화는 자주 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골수 점프 팬이고 지금 가장 빠져있는 건 'ONE PIECE'예요. 오랜 기간 동안 뿌려온 복선이 지금 굉장한 기세로 회수되고 있거든요. 요즘은 매주 월요일 자정이 된 순간에 앱을 켜서 점프를 사고 있는데 이렇게 월요일을 기대하는 것은 오랜만이에요. 그리고 초등학교 때 처음 봤던 '히카루의 바둑'도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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