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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제작진

드라마 '특명! 경시청 특별 회계계' 프로듀서 콘도 타다시・코바야시 히로시, 감독 죠호 히데노리 최종화 직전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4. 1. 2.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 본 인터뷰에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3.12.25 후지테레뷰

 

 

 

곧 최종화인데, 지금까지 어떤 반향이 있었나요?

콘도 : 이야기 초반에는 굉장히 코믹했지만 7화, 8화 정도부터 시리어스한 전개가 된 것도 있어서, "어? '특명!'이 이런 느낌이었나?", "설마 '특명!'으로 울게 될 줄은 몰랐어" 등 좋게 말하면 재미있게 보고 계시고 반대로 말하면 어리둥절한 분이 많은 것 같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여러분의 리액션을 보고 바꾼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어요. 하고 싶었던 것을 하고 여러 리액션을 받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코바야시 : 여러분의 의견을 보면 처음에는 코미디인지 서스펜스인지 알 수가 없어서 보기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의 반응으로 말하면 일흔이 넘으신 저희 어머니가 지금까지 제가 담당했던 연속드라마 중에 제일 좋다고 말씀해 주셔서(웃음).

콘도 : 기쁘다!

코바야시 : 하시모토 칸나 씨가 귀엽고 보기 편한 형사 드라마 안에 이상한 설정도 있어서 신선하고, 단순히 재미있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죠호 : 사실 저희 부모님도 좋다고 하셨어요.

코바야시 : 연세가 어떻게 되시죠?

죠호 : 86세(웃음). 다들 캐릭터가 재밌다고.

콘도 : 기쁘네요.

 

하시모토 칸나 씨를 비롯한 출연자 여러분과 그런 반향에 대해 이야기하시나요?

코바야시 : 별로 안 해요. 다만, 1화가 방송된 뒤에 칸나 씨는 굉장히 평이 좋다며 기뻐하셨습니다.
원래 출연자 여러분은 대본을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자기 배역도 재미있다고 믿고 연기해 주고 계시기 때문에. 반응에 따라 연기를 바꿀 분들은 아니고, 별로 신경 쓰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아무튼 여러분이 자기 배역을 사랑하면서 날마다 즐겁게 촬영에 임했던 게 인상적인 현장이었네요.

 

출연자분들을 캐스팅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콘도 : 다들 정말 캐스팅하길 잘했죠. 무엇보다 주연인 칸나 씨가 계속 전실(스튜디오 앞의 대기 공간)에 계시고 거기에 다 모여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어요. 대기실이 있는데도 안 가고 계속 거기서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 즐겁게. 촬영 첫날부터.
사실 메인 캐스트인 칸나 씨, 사토 지로 씨, 유카와 반 멤버들을 연기하는 사와무라 잇키 씨, 마츠모토 마리카 씨, JP 씨, 마에다 켄타로 씨, 토쿠시게 사토시 씨는 대부분 첫 공동 출연이었는데 처음부터 팀워크가 좋다고 할까, 여러분의 행동이나 연기에 만든 느낌이 없었어요. 그 분위기는 칸나 씨가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만들어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바야시 : 확실히 칸나 씨와 지로 씨, 지로 씨와 사와무라 씨 외에는 초면이었죠.

 

촬영 초반에 진행된 제작 발표도 다들 호흡이 척척 맞았었죠.

죠호 : 첫날부터 호흡이 잘 맞았어요(웃음). 제 경험상으로는 가장 팀이 되는 게 빨랐던 느낌입니다.
저는 예전에 마리카 씨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빨리 현장에 적응한 적이 없다면서 이번에는 첫날부터 즐겁다고 계속 말했던 것이 인상에 남아요. 다들 느긋한 분들이었고 굉장히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코바야시 : 마도카나 유카와 반 외의 분들도 즐겁게 지내셨어요.

콘도 : 츠루미 (신고) 씨, 즐거워하셨죠(웃음).

코바야시 : 맞아요! 츠루미 씨가 연기하는 나카츠카는 제대로 역할이 있는 배역이었습니다만… 대본상 아무래도 마도카나 유카와 반의 움직임을 세세하게 쓸 때가 많고 나카츠카에 대한 건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을 때가 있거든요. 여러분이 현장에 서서 리허설을 하는데 "츠루미 씨, 처음에만 말하는데 어떻게 하지?" 할 때가 있었어요.

죠호 : 맞아요!

코바야시 : 원래는 제대로 대본에 써둬야 하지만 어쩌다 그렇게 되었을 때 츠루미 씨는 뒤에서 제대로 연기를 해주시거든요. 그게 멋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경력이 긴 분이 연출된 부분 외에도 직접 생각해서 움직이시고, 게다가 메인으로 찍히는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배려도 해주세요.
마도카나 유카와 반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출연자들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작품과 마주해 주신 것이 좋은 분위기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촬영이 힘들었던, 혹은 팀워크 덕에 찍을 수 있었던 기적적인 장면이 있나요?

콘도 : 오프닝에서 마도카, 유카와 반과 스가가 달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건 엄청난 더위 속에서 촬영한 거였어요. 현장이 다리 위였기 때문에 그늘도 없고 몇 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환경인데, 가을 드라마라 출연자분들은 옷을 껴입고 여러 번 달려 주셨습니다.
크랭크인하자마자 촬영했기 때문에 살짝 불안하기도 했거든요. 더위로 예민해지지 않을까 하고. 하지만 여러분은 "더워!" 하면서 농담도 주고받고 서로 격려하고 감독님이나 저희를 놀리기도 하며 살벌한 분위기는 전혀 없이 순조롭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뭐, 나중에 엄청난 더위라 그만하길 바랐다는 말은 들었습니다만(웃음).

코바야시 : 이 작품은 크랭크인 때 최종화 정도까지의 플롯이 거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미 최종화 방송을 남겨둔 시점이니까 말씀드릴 수 있는 건데, 중심 스토리에 가장 관여하고 있는 것은 지로 씨가 연기하는 스가예요. 그래서 지로 씨에게는 처음에 이것저것 설명을 해 드렸죠.
경무과의 아버지이자 좋은 상사지만 마지막에는 악역은 아니지만 마도카가 쫓고 있는 협박자 X라는 것이 밝혀진다고요. 지로 씨는 그걸 처음부터 이해한 상태에서 스가를 연기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크랭크인날 첫 테스트가 끝난 단계에서 저에게 "처음부터 나는 (경찰청 장관관방장인) 사카키야마(후쿠이 쇼이치)를 추적하려고 하는 거지?"라고 달려와서 확인하시더라고요. 너무 당연한 질문을 하셔서 조금 불안해졌죠(웃음). 하지만 그건 지로 씨의 장난기이기도 했던 것 같고 실제로는 완벽하게 연기하셔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죠호 : 최종화는 연기의 느낌이 확 바뀝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지로 씨. 굉장히 시리어스하고 장면 자체도 길어서 촬영할 때까지는 어떻게 될지 걱정이었어요.
하지만 칸나 씨와 지로 씨의 대응력이 대단해서. 그건 두 분의 관계성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PEC'(TBS), '위험한 형사'(NTV), '타이타닉', '겨울왕국', 'E.T.' 등의 오마주가 들어간 오프닝이 화제인데, 저런 오프닝을 만든 이유를 들려주세요.

코바야시 : 이유… 왜 그런 것 같으세요? 뭔가 이야기와 관련이 있거나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전혀 없습니다(웃음).

콘도 : 최종화를 보면 'E.T.'를 오프닝에 넣은 의미를 알 수 있다…는 건 없어요(웃음).

코바야시 : 맞습니다. 한 명 한 명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왔고 저희도 한 명 한 명을 무척 사랑하기 때문에 그 캐릭터를 가지고 놀고 싶었던 것뿐이에요.

콘도 : 재미있는 걸 하고 싶다고.

코바야시 : 하지만 그냥 놀기만 하는 건 아니고 이런 이야기도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감을 가져 주시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습니다.
마에다 군과 토쿠시게 씨가 본편에서 '위험한 형사'처럼 총을 쏘는 장면은 없고 칸나 씨와 마에다 군, 마츠모토 씨와 JP 씨가 '타이타닉'의 한 장면을 재현하고 있지만 본편에는 러브스토리가 없어요. 하지만 저 오프닝을 보면 혹시…? 하게 되죠.
그리고 9화 오프닝에서 '원피스' 오마주를 넣은 건 '스가는 없어지지만 모두 동료다'라는 마음을 담은 거예요. 최종화에는 유카와와 스가가 살벌하게 싸우는데, 그 두 사람이 '위험한 형사' 같은 일을 하면 감동을 주는 게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아무 의미도 없다고 했지만 그런 마음을 담고 있는 부분은 있었어요. … 다만, '겨울왕국'이나 'E.T.'는 완전히 장난입니다(웃음).

 

오마주의 원본과 이 작품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의문을 가진 시청자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코바야시 : 궁금하죠(웃음). 그런데 저도 스태프나 출연자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받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다들 의문을 갖지 않고 그냥 촬영을 해주셨어요.

콘도 : 다들 재미있어하신 것 같아요.

코바야시 : "이걸 왜 하는 거예요?" 이런 걸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어요.

죠호 : 보통은 물어보지(웃음). 그런데 실제로 '위험한 형사'에 참여했던 스태프가 와서 권총에서 연기가 나오는 모양도 신경 써서 만들었어요.

콘도 : 맞아요! 사실은 공을 들였죠.

죠호 : 권총 소리도 '위험한 형사'의 효과음을 넣었던 사람이 와서 똑같은 소리를 넣어 주셨고요. 쓸데없이 공을 들였다는(웃음).

콘도 : 별 것 아닌 거에 신경 쓰고(웃음).

코바야시 : 7화 본편에서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오마주도 넣었는데, 거기서 사용한 효과음도 진짜입니다(웃음).

콘도 : 이왕 할 거면 진지하게 장난치자는 마음으로 신경을 썼습니다(웃음).

 

제작하고 있는 여러분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를 알려주세요.

콘도 : 저는 토쿠시게 씨가 연기하는 나카니시를 아주 좋아해요. 처음부터 놀림받는 느낌의 캐릭터 콘셉트이긴 했지만 하면 할수록 놀림받는 느낌이 되어 버려서. 토쿠시게 씨의 그런 배역을 별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떤 느낌이 될까 했는데 멋진 캐릭터가 되었어요.
처음에는 나카니시가 아무리 멋있어도 그걸 멀리서 시청자나 주위 사람들이 보면 좀 재밌다는 느낌을 의식해서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토쿠시게 씨가 나카니시를 연기하는 걸 보고 수정된 다음화 대본에 쓰인 나카니시를 보니 더 깊은 부분에서 놀림받고 있는 거예요. 그런 나카니시를 연기하는 토쿠시게 씨는 나카니시를 따라가는 게 힘들었다고 하시면서도 연기하는 사이에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토쿠시게 씨가 계속 따라가며 만들어 주신 나카니시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캐릭터가 된 거예요.

코바야시 : 저는 유카와와 스가예요. 지금까지도 연속드라마를 몇 편 담당했었지만 사와무라 씨, 지로 씨와 이렇게 제대로 작품을 만드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두 분의 대단한 점은 그 배역이 되는 부분이에요. 멋대로 "아, 이건 이런 말투로 할게요", "이건 말 안 할게요"라고 말씀하실 때가 있어서(웃음). 연출가는 곤란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좋다고 보거든요. 가장 유카와와 스가라는 캐릭터를 잘 알고 있는 건 두 분이니까요.
물론 초반에는 연출가에게 맡길 때가 많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며 본인의 의견을 내게 되셨는데 그건 두 분이 제대로 캐릭터를 키워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막판에는 직접 (캐릭터 연출을) 맡으려고 한달까.
이번에는 특히 1화 단계에서 최종화까지의 대본이 만들어져 있었고 연기하는 것을 보고 대본을 만든 게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예측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두 분이 연기하면서 살을 붙이고 진짜 이런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은 인물로 구현해 주셨습니다. 두 분에게서 연속드라마의 묘미를 본 듯한 느낌이에요.

죠호 : 저는 마도카입니다. 칸나 씨와 함께 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그 연배에는 처음 보는 타입의 여배우셨어요. '하시모토 칸나'라는 장르구나 싶었죠.
흰자를 보이고 넘어지고 이상한 동작을 하고. 다른 여배우에게서는 본 적이 없는 여러 표현 방식이 있는데 그게 점점 하지메 마도카가 되어가는 느낌이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최종화 직전이니까 다시 봐두는 게 좋은 포인트, 최종화의 볼거리를 알려주세요.

코바야시 : 6화에서 마도카의 책상에 놓여있는 선인장이 움직였는데, 11화에서 한 번 더 움직입니다. 그러니까 선인장을 다시 봐두셨으면 좋겠어요. 이미 왜 움직이는지 잊어버리셨죠(웃음).

콘도 : 그렇네요(웃음).

코바야시 : 예전에 "이 드라마는 여러 화에 걸쳐 복선을 깔고 있어서 알 수가 없어"라고 사와무라 씨도 말씀하셨는데, 선인장도 최종화의 복선 회수 포인트입니다(웃음).

죠호 : 선인장은 1화부터 나오죠.

콘도 : 1화에서 언급하고 6화에서 움직인 느낌이네요.

코바야시 : 세세한 요소를 배치하고 있으니 최종화 전에 다시 보셨으면 좋겠어요.

콘도 : 저는 최종화의 볼거리를. 마도카, 유카와, 스가 3명이 엄청나게 좋은 연기를 하고 있으니까 그걸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야기 중간부터 경찰의 정의, 마도카가 생각하는 정의, '정의란 무엇인가' 하는 주제가 보였을 거예요. 마도카, 유카와, 스가 3명에게도 각자가 생각하는 정의가 있는데. 누군가의 마음이나 정의에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 누군가에게 이입해서 봐주신다면 와닿는 게 있을 테니 3명의 장면은 잘 보고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죠호 : 맞아요. 그 3명의 장면은 현장에서 보고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칸나 씨와 지로 씨도 대단한 연기를 하고 계시고 그걸 받는 사와무라 씨도 멋지니까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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